나는 여섯 살 때, 한번은 《체험담》이라는 원시림에 관한 책에서 굉장한 그림을 본 일이 있다. 보아뱀이 맹수를 집어삼키는 그림이었다.
"보아뱀은 먹이를 씹지도 않고 통째로 삼킨다. 그런 다음 꼼짝도 않고 누워 여섯 달 동안 잠을 자면서 소화를 시킨다."
나는 내 걸작을 어른들에게 보였다. 어른들은 "겁나긴 왜, 모자가 뭐가 무서워?"라고 대답했다.
어른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. 언제나 설명을 해주어야 하니, 어린이들로서는 참으로 지치는 일이다.
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고장 났을 때 처음으로 그를 만났다. "양을 한 마리 그려 줘." 그것이 그와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.
"네가 원하는 양은 상자 안에 있어."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. 이렇게 해서 나는 어린 왕자를 알게 됐다.